불편한 편의점 다들 아시나요?
불편한 편의점은 현재 2편까지 나와있는데요
저는 1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나서 김호연 작가님의 책을 찾던 중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김호연 작가님의 두 번째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진지함과 유머러스한 센스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제 목 : 망원동 브라더스
지은이 : 김호연
출판사 : 나무옆의자
'망원동 브라더스'는 20대 대표 만년 고시생 삼척동자, 30대 대표 백수인 '나' 오작가, 40 대표 기러기아빠 김 부장 그리고 50대 대표 황혼이혼남 싸부가 주인공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로(60대 대표 오지랖 슈퍼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10대 대표 자취생도있습니다), 가족을 캐나다에 두고 귀국하여 갈 곳 없는 김 부장이 한강과 성산대교가 바라보이는 오작가의 망원동 옥탑방에 얹혀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주요 인물들
'망원동 브라더스'의 이야기는 여러 세대의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됩니다. 각 인물은 나이와 사회적 위치가 다르지만, 그들 모두가 삶의 갈등과 어려움을 겪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삼척동자 (20대 대표, 만년 고시생)
삼척동자는 20대의 만년 고시생으로, 아직 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목표를 향한 집념과 고독 속에서의 갈등을 담고 있으며, 이는 젊은 세대의 현실적인 고민을 잘 반영하며, 그의 순수한 성격과 열정은 그를 특별한 인물로 만듭니다. 특히, 고시생으로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마음씨로 김 부장의 해장마차를 일으켜 세우는 모습은 그가 가진 진심과 따뜻함을 잘 보여줍니다. 삼척동자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면도 있지만, 그 특유의 심성과 순수한 열정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오작가 (30대 대표, 백수)
오작가는 30대 초반의 백수로, 직장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의 삶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이 큽니다. 특히, 사회적 기대와 자신의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려는 노력 속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작가는 단순한 백수가 아니라, 점차 성숙해 가는 인물로 변화합니다. 학습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더 사람다운 사람으로 변해가는 그의 모습은 현실적인 불안과 삶의 무게를 공감하게 만들며, 인생에 대한 태도에 있어 진지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점차 내면적인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김부장 (40대 대표, 기러기 아빠)
김부장은 가족을 캐나다에 두고 귀국한 중년 남성으로, "기러기 아빠"라는 세대적 현실을 겪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갈 곳 없이 망원동에 있는 오작가의 집에 얹혀살게 되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인생의 고민을 털어놓고 성장하게 됩니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중년의 고충을 겪고 있는 인물로, 그의 이야기는 인생의 무게와 책임감을 상징합니다.
☞싸부 (50대 대표, 황혼이혼남)
싸부는 50대의 중년 남성으로, 황혼이혼을 경험한 인물입니다. 그는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는 인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복잡한 감정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싸부는 옥탑방 건너편의 3층 연숙아줌마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불이 난 집에서 연숙아줌마와 그녀의 딸을 구해내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다른 세대의 인물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는 역할을 하며, 삶의 진지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슈퍼 할아버지 (60대 대표)
60대의 슈퍼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모든 이들에게 간섭을 아끼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의 지나친 성격은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그가 지닌 따뜻한 마음씨는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위로를 주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집을 구경한다는 건 그 사람의 내장을 관찰하는 것과 같다.
내시경으로도 볼 수 없는 몸속 어떤 상태 말이다. ‘방학 옥탑남’에게선 소화불량이 엿보였고, 그에 비해 ‘수유 반지하녀’는 리드미컬한 연동운동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내 옥탑방은 어떤가? 아마도 만성변비일 것이다.
빠져야 할 똥차가 너무 많은.
이야기의 핵심
'망원동 브라더스'는 다양한 세대의 인물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생기는 갈등과 성장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야기는 주로 오작가의 망원동 옥탑방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김 부장이 오작가의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여러 인물들이 얽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세대의 인물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돕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김부장이 귀국한 후 갈 곳이 없어 오작가의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네 명의 남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들은 각자 다른 배경과 삶의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보듬어가며 삶의 어려움과 갈등을 헤쳐 나갑니다. 이들이 겪는 갈등 속에서 웃음과 눈물이 섞이며,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네 아직 일자리 못 구했는감?”
펀치 한 방.
“망원시장 청과상에 배달 일 알아봐 줄까?? 싫지? 대학교 나왔다고, 그치?”
펀치 두 방.
“그래도 제 전공은 살려보려고요.”
“전공. 암, 전공 좋지. 근데 저 족발은 뭐여?”
펀치 세 방.
곧 곰 한 마리가 굴에서 나오듯 김 부장의 두툼한 몸집이 텐트에서 빠져나온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저는 이 친구 선배 김창경이라고 합니다.”
“선배라고 하기엔 너무 늙은 거 아녀?”
펀치 네 방.
“내가 며칠 여길 눈여겨봤어. 보아하니 길 잃은 곰 한 마리가 미루나무 위 참새 둥지에 누운 꼴이더만. 어이 자네, 저 친구도 불편해하는 거 같던데 그만 떠나시지.”
펀치 다섯 방.
“이보게. 난 정확한 사람일세. 나는 세입자 한 명만 받는 걸로 이 친구 들였으니까, 더 있을 거면 자네 분 월세를 더 내든가 아님 빨리 이거 철거혀!”
펀치 여섯 방.
“그게, 제가 지금 갈 데가 없어서…… 당분간은…….”
그러자 슈퍼할아버지가 번개같이 몸을 숙여 텐트 폴대를 움켜쥐었다.
김 부장과 나는 다급히 텐트를 붙잡았다.
“텐트 확 뒤집어버릴까? 월세 낼겨, 안 낼겨?”
펀치 일곱 방.
유머와 진지함의 균형
'망원동 브라더스'는 일상적인 갈등과 어려움을 그리면서도, 그 안에 유머와 따뜻한 감동을 섞어내는 작품입니다. 김호연 작가는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등장인물들이 때로는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상황에 처해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찌질함과 허당스러움은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적인 면모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드러냅니다.
이 작품의 유머는 단순히 웃음을 넘어서, 인생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물들은 각자의 고난 속에서 서로를 지지하며,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찾게 됩니다.
사랑도 인생도 타이밍이다.
삶의 긍정적인 메시지
'망원동 브라더스'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각 세대가 겪는 갈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비록 인생이 어렵고 갈등이 많아도,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면 삶은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이 얽히면서 갈등이 점차 해소되고, 웃음과 눈물이 섞인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그들이 겪는 성장의 순간에 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의 과정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세상의 고난이 아니라, 그것을 함께 헤쳐 나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다시말해, 이 작품은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삶의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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