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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한모금 상식~ 오늘의 사자성어는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하여 본성을 지킨다’ 는 뜻의
‘허정수용(虛靜守容)’입니다.

📌 허정수용(虛靜守容) 뜻: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하여 본성을 지킨다.
虛(허): 비우다
靜(정): 고요히 하다
守(수): 지키다
容(용): 본래의 모습, 본성
즉, 세상의 번잡함이나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비움과 고요함으로 자기 본연의 마음과 도(道)를 지킨다는 동양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노자(老子)나 장자(莊子) 의 사상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허정수용(虛靜守容) 유래 이야기
‘허정수용(虛靜守容)’이라는 말은 고대 중국 도가(道家) 철학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 특히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의 사상적 맥락 속에서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이 표현의 유래를 이해하려면 먼저 도가 철학의 핵심 개념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살펴봐야 합니다.
노자는 인간이 인위적인 욕망과 분별심을 내려놓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야 진정한 도(道)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허(虛)’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며, ‘정(靜)’은 그 비움 속에서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수용(守容)’이란,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며 자신의 본래 모습을 지켜나가는 태도를 뜻하지요.
이 개념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대표적인 이야기는 『장자』에 나오는 ‘푸른 하늘 아래 조용한 연못’의 비유입니다. 장자는 고요한 연못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연못이 맑고 조용하니 만상이 그 안에 비친다.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의 이치가 저절로 드러난다.”
이는 곧 내면이 고요하고 비어 있을수록 외부 세계를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장자 또한 이러한 상태를 ‘좌망(坐忘, 앉아서 잊는 것)’으로 설명하며, 자아의 경계를 허물고 세상과 하나 되는 경지를 추구합니다. '허정수용'은 바로 이런 도가적 수양과 깨달음의 전 과정이 농축된 표현입니다.
즉, ‘허정수용’은 단순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정도를 넘어, 자기 자신을 비우고 고요히 하여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본래적인 참모습(容)을 지키는 수행의 자세를 말합니다. 인간의 번뇌와 갈등이 결국 마음의 시끄러움에서 비롯된다는 인식 아래, 스스로를 다스리는 철학적 경구로 여겨져 왔습니다.
오늘날에도 ‘허정수용’은 명상, 심신 치유, 또는 자기 성찰의 과정에서 자주 인용되며, 혼란한 시대일수록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통찰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허정수용(虛靜守容) 이 주는 삶의 교훈
‘허정수용(虛靜守容)’이라는 사자성어는 단순한 고전적 문구를 넘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배울 수 있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네 글자가 전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현대인의 삶에 비추어 하나하나 풀어보면 다음과 같은 배울 점이 있습니다.
1. ‘허(虛)’ – 비움: 불필요한 욕심과 생각을 내려놓는 용기
‘허’는 마음을 비우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멍’한 상태가 아니라, 욕망, 집착, 불안 같은 감정들로부터 마음을 비우는 수련의 자세입니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경쟁하고, 비교하고, 더 많이 소유하라고 강요합니다. SNS에선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만들고, 정보 과잉은 우리를 쉽게 지치게 하지요. ‘허’는 그 와중에도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스스로 불필요한 과잉의 욕망을 덜어내는 태도입니다. 이는 곧 정신적 여유를 되찾는 첫걸음이며, 비움이 있어야 진짜 중요한 것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2. ‘정(靜)’ – 고요함: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내면의 안정
‘정’은 고요하고 평온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외부의 자극에 즉각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생각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정’의 미덕입니다.
요즘 우리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하거나, 불안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정’은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속 깊은 중심을 붙드는 힘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게 부정적인 말을 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한 템포 쉬고 나의 감정을 살핀 뒤 대응한다면 우리는 더 성숙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겠죠.
3. ‘수(守)’ – 지킴: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자세
‘수’는 지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수동적 방어가 아닌, 내가 믿는 가치와 기준을 잃지 않는 능동적 태도를 뜻합니다.
주변의 유혹이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자기 길을 꾸준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두가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 앞다투어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도, 자신의 원칙과 철학을 지키는 사람은 결국 신뢰와 존중을 받습니다. ‘수’는 그런 사람의 품격을 상징합니다.
4. ‘용(容)’ – 본래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용’은 얼굴빛, 태도, 더 나아가 나의 본래 모습을 뜻합니다.
‘허정수용’의 마지막 글자는 스스로를 지키되, 꾸미지 않은 참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를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 사회가 기대하는 나에 맞추려 하며 점점 진짜 나를 잃어갑니다. 그러나 ‘용’은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도 괜찮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타인도 진정한 나를 알아봐 줄 수 있고, 관계도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자존감의 회복, 삶의 주체성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이 시대는 ‘빠름’과 ‘많음’을 성공으로 여기는 시대이지만, 때로는 멈추고 비우고 고요해지는 순간이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됩니다.
‘허정수용’은 바로 그 내면의 힘을 키우는 삶의 자세를 일깨워주는 지혜로운 사자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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